무중단 배포 전략: 블루/그린(Blue/Green) vs 카나리(Canary) 전격 비교
1. 배포의 악몽: 서비스 중단과 장애
새로운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하는 것은 항상 긴장되는 순간입니다. 전통적인 '덮어쓰기' 방식의 배포는 짧게는 수 초에서 길게는 수 분간의 서비스 중단(Downtime)을 유발하며, 만약 새로운 버전에 치명적인 버그라도 있다면 전체 사용자가 심각한 장애를 겪게 됩니다.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안전하게 새 버전을 출시하기 위해 고안된 전략이 바로 '무중단 배포' 전략입니다.
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사용되는 두 가지 고급 배포 전략이 블루/그린(Blue/Green) 배포와 카나리(Canary) 배포입니다. 두 전략 모두 신구 버전을 동시에 운영하며 트래픽을 점진적으로 전환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, 그 방식과 목표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.
2. 블루/그린 배포: 빠르고 안전한 전체 전환
블루/그린 배포는 현재 운영 중인 버전(블루 환경)과 동일한 구성으로 새로운 버전(그린 환경)을 미리 준비해두는 전략입니다. 그린 환경에 대한 모든 테스트가 완료되면, 라우터(로드 밸런서)의 트래픽 방향을 한 번에 블루에서 그린으로 전환합니다. 이렇게 하면 모든 사용자 트래픽이 순식간에 새로운 버전으로 넘어가게 됩니다.
- 핵심 아이디어: 인프라를 두 배로 준비하여, 버튼 클릭 한 번으로 신구 버전 간의 트래픽을 100% 전환한다.
- 롤백 방법: 만약 그린 환경에서 문제가 발견되면, 라우터의 방향을 다시 블루 환경으로 되돌리기만 하면 즉시 이전 버전으로 복구(롤백)할 수 있습니다.
- 구현 방법: 쿠버네티스에서는 Service의 Selector를 이용하여 트래픽을 받을 Deployment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.
3. 카나리 배포: 위험을 최소화하는 점진적 테스트
카나리 배포는 과거 광부들이 유독가스를 감지하기 위해 카나리아 새를 먼저 탄광에 들여보냈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. 이 전략은 새로운 버전을 전체 사용자에게 공개하기 전에, 아주 일부의 사용자(예: 5%)에게만 먼저 공개하여 새로운 버전이 안정적인지 테스트하는 방식입니다.
- 핵심 아이디어: 새로운 버전에 대한 트래픽을 1%, 5%, 20%와 같이 점진적으로 늘려가며, 에러율이나 응답 시간과 같은 주요 지표를 모니터링한다.
- 장점: 새로운 버전의 잠재적인 문제를 소수의 사용자에게만 노출시키므로,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. A/B 테스팅과 같이 특정 사용자 그룹을 대상으로 신규 기능을 테스트하는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.
- 구현 방법: 쿠버네티스에서는 Istio나 Linkerd와 같은 서비스 메시(Service Mesh)를 사용하면 트래픽을 퍼센트 단위로 정교하게 분할하여 카나리 배포를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.
4. 한눈에 비교: 블루/그린 vs. 카나리
| 구분 | 블루/그린 (Blue/Green) 배포 | 카나리 (Canary) 배포 |
|---|---|---|
| 트래픽 전환 방식 | 한 번에 100% 전환 | 점진적으로 일부(%) 전환 |
| 주요 목표 | 안전하고 즉각적인 롤백 보장, 배포 리스크 감소 | 신규 버전의 안정성 테스트, 장애 영향 최소화 |
| 배포 속도 | 빠름 (테스트 완료 후 즉시 전환) | 느림 (점진적 모니터링 기간 필요) |
| 인프라 비용 | 높음 (운영 환경의 2배 필요) | 상대적으로 낮음 (기존 인프라에 소수 버전 추가) |
| 롤백 전략 | 매우 간단하고 빠름 (라우터 방향만 변경) | 트래픽을 0%로 되돌리고 신규 버전 Pod 제거 |
| 적합한 시나리오 | 배포로 인한 서비스 중단을 절대 허용할 수 없고, 빠른 롤백이 중요한 시스템. | 신규 버전의 성능이나 안정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여 실제 트래픽으로 테스트가 필요한 경우. |
어떤 배포 전략이 더 우수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. 블루/그린 배포는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에 중점을 두는 반면, 카나리 배포는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데이터를 얻는 데 더 중점을 둡니다. 때로는 두 전략을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. 예를 들어,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카나리 배포를 진행하여 안정성을 확인한 뒤, 전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블루/그린 배포를 통해 최종 릴리스하는 방식입니다. 우리 서비스의 특성과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배포 전략을 선택하고 자동화하는 것이 성공적인 DevOps 파이프라인의 핵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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